[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는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이다.
오심으로 당한 피해가 한 두번이 아니다. '핵심 수비수' 박지수는 두 번이나 퇴장을 당하고도 오심이라는게 밝혀지며, 두 번이나 부활하는 촌극을 경험하기도 했다. 오심으로 날린 승점만 더했어도 상위 스플릿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가까스로 팀 분위기를 추스리며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탔는데, 이번에는 일정이 도와주질 않는다.
K리그1은 최근 FC서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일정이 꼬였다. 서울과 함께 경기를 치른 성남FC까지 자가격리를 하며, 경기 일정이 재조정됐다. 서울, 성남이 포함된 경기를 제외하고, 8일부터 4경기 체제로 매 라운드가 진행됐다. 이로 인해 뜻하지 않은 휴식을 얻은 팀들이 나왔다.
하지만 수원FC는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과 함께 휴식기를 얻지 못한 세 팀 중 하나다. 가뜩이나 날씨가 더워지고, 수중전까지 치러지며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수원FC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베스트11까지 꾸리기 어려웠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20명 안팎 수준이다. 휴식기가 간절했지만 아쉽게도 5월 일정 중 서울, 성남전 스케줄이 없었다.
더 아쉬운 것은 향후 스케줄이다. 15일 춘천에서 강원FC와 빗속 원정 경기(0대0 무)를 치른 수원FC는 18일 오후 7시30분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만난다. 포항은 지난 주말 경기를 쉬었다. 스쿼드가 얇은 포항은 꿀맛 같은 휴가로, 선수단 재정비를 했다. 포항전을 넘기면 21일 오후 7시30분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인천은 이번주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으며, 달콤한 휴식을 얻었다. 가뜩이나 스케줄도 빡빡한데, 일주일 휴식을 취한 팀들을 연이어 상대하게 됐다. 누가 노리고 만든 일정이 아니기에, 이같은 불운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경기는 치르고, 승점은 얻어야 한다. 김도균 감독은 로테이션을 두고 고심 중이다. 잠재적 강등 라이벌인 인천전에 힘을 싣고 싶은데,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포항에 초점을 맞추는 게 현실적일 수도 있다. 때문에 지금 김 감독은 어느 쪽에 포인트를 줄지, 선택과 집중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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