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진짜 잘했으면 좋겠어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한솥밥을 먹었던 식구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이후 20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구단 외국인 타자 데뷔 무안타 불명예 기록까지 세웠던 로하스는 1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마침내 첫 안타를 신고했다. 첫 타석 삼진으로 21타석 무안타 기록을 이어가던 로하스는 22타석째인 5회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음 타석에서는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무거웠던 마음의 짐도 덜어냈다.
이강철 감독도 로하스의 소식을 듣고 반색했다. 1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안타 쳤다면서요?"라고 웃으며 "로하스가 잘해야한다. 우리팀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KBO리그 MVP가 못해버리면 우리 리그가 떨어지게 되는 거 아니냐.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야구는 자존심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로하스는 KBO리그 4년차였던 지난해 KT에서 47홈런-135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KT에서 워낙 오래 뛰었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사이도 돈독했고,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쇼맨십도 좋았던 선수다. KT 역시 MVP였던 로하스와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아쉽게 무산됐고,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남아있었던 로하스는 일단 일본에서 뛰면서 도약의 기회를 노리기로 했었다.
이강철 감독은 "일본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잘하고, 한국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이 일본에서 못하면 리그 차이가 난다고 생각이 들지 않겠나. 다행히 제리 샌즈(한신)도 어느정도 하는 거 같지만, 절반 이상의 성공은 해야 한다. 그래야 KBO리그에 대한 평가도 위로 더 올라갈 수 있다"면서 로하스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을 전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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