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 분위기가 떨어지려고 할 때 상대 타선을 막아주면서 팀에 승리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에이스의 역할이다. 그리고 LG 트윈스의 앤드류 수아레즈는 에이스의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해내고 있다.
수아레즈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5승째(1패)를 거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6승)에 이어 다승 단독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1.68로 원태인(1.00)에 이어 2위. 탈삼진은 57개로 전체 1위를 달린다.
시즌 전 가장 기대를 모은 투수로 명성대로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수아레즈의 장점은 구위와 제구력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이날도 최고 152㎞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고루 뿌리면서 NC의 강타선을 상대했다. 3회초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6회초 안타 2개로 1사 1,2루 등 두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두번 모두 병살타로 처리하는 놀라운 위기 관리 능력도 뽐냈다.
다양한 구종을 모두 잘 컨트롤할 수 있는 장점은 다양한 패턴 변화도 가져온다. 초반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했던 수아레즈는 타순이 한차례 돈 이후 커브와 체인지업 등도 섞으면서 NC 타선을 괴롭혔다.
수아레즈는 "NC는 좋은 타자들이 많아 피해갈 타순이 없다고 생각했다. NC 타순이 한번 돌고난 이후 다른 볼배합으로 던졌고,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것에 집중했다"면서 "모든 구종을 고르게 던지면서 후반엔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들어가 조금 더 비중을 높였다. 유강남의 좋은 리드대로 던져 결과가 좋았다"라고 했다.
"5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우리팀 선수들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한 수아레즈는 "지금은 개인 목표보다는 선발로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던져 다음 투수에게 연결시키는게 첫번째 목표"라고 했다.
전날 1-0으로 이기다가 9회초 2사후에 1대3으로 역전패를 한 충격을 당한 LG로서는 강타선의 NC를 상대로 패해 2연패를 할 경우 후유증이 크게 다가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아레즈가 상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LG 타선과 불펜진이 힘을 낼 수 있게 했다.
현재 LG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에이스임에 틀림없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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