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소년 장사' 최 정(34)이 꾸준함을 앞세워 KBO리그 '최고'에 도전한다.
최 정은 1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초 KIA 윤중현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최 정의 올 시즌 10번째 홈런. 이 한 방으로 KBO리그의 홈런 역사가 바뀌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최 정은 첫 해 1홈런에 그쳤지만, 이듬해 12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2016년과 2017년 홈런왕에 오르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이름을 알린 최 정은 지난해에도 33개의 홈런을 치면서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갔다.
KBO리그 역사상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선수는 최 정에 앞서 장종훈(1988~2002), 양준혁(1993~2007)이 전부다.
장종훈과 양준혁은 각각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영구결번이 된 레전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 정은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올 시즌 10번째 아치를 그리면서 최 정은 KBO리그 최초로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꾸준함을 기록으로 증명한 최 정에게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이 앞에 남았다. 개인 통산 37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최 정은 역대 홈런 1위인 이승엽(467홈런) 기록에 89개로 다가섰다.
이승엽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 간 일본 무대로 떠나 있어 KBO리그에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 홈런 생산 능력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순 계산으로 이승엽은 경기 당 약 0.245개의 홈런을 쳤고, 최 정은 0.208정도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꾸준히 뛰면서 홈런 역사를 바꿔나가고 있는 최 정의 기록 역시 충분히 가치가 있다.
현재 최 정보다 5살 많은 이대호(39·롯데)가 현역 선수 홈런 2위로 340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승엽의 기록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는 최 정이 꼽히고 있다.
최 정은 2018년 시즌을 마치고 SK와 6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인 2024년까지 이승엽의 홈런 기록을 넘기 위해서는 올 시즌을 포함해 꾸준하게 평균적으로 25개의 홈런을 생산해야 한다.
최 정은 지난해 33개의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역시 40개의 홈런 페이스인 만큼, '소년 장사'의 정상 도전은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격차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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