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다. 내 생각보다 더 성숙한 것 같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마무리 고우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일 만난 류지현 감독은 "이틀 연속 마무리에 실패?다면 앞으로 고우석의 기용에 감독도 선수도 부담이 컸을 텐데, 잘 이겨냈다.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웃었다.
고우석은 17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지만, 3안타 1볼넷 3실점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에이스 켈리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18일 NC 다이노스 전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또다시 1-0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한 것. 하지만 이번에는 침착하게 잘 막아내며 역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수아레즈의 승리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경기가 끝난 뒤 전날 블론으로 인한 부담감을 묻자 "똑같은 상황이 빨리 다시 오길 바랐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고우석은 내 생각보다 더 성숙한 선수인 것 같다. 인터뷰를 지켜봤는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더라. 평소 자기 마음 속에 있었던 얘기"라며 "감독이나 코치가 따로 한 말이 없는데, 선수가 스스로 이겨냈다는 건 정말 바람직하다. 따로 지시를 받은 것도 아닌데 본인 스스로 느껴서 방향성을 갖고 준비한 거니까"라며 거듭 감탄을 표했다.
류 감독은 이틀 연속 힘든 경기를 소화한 고우석과 김대유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하루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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