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넣자니 지금 조합이 좋다. 그렇다고 안 쓰자니 아깝다.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를 향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타자로 프레이타스를 영입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영입하는 장고 끝에 결정이었다.
키움이 바라본 프레이타스의 장점은 확실했다. '타격'만 바라봤다.
지난해 외국인타자 두 명이 모두 부진했다. 테일러 모터는 10경기에서 타율 1할1푼4리 1홈런 3타점에 그쳤고, 대체 외인 에디슨 러셀도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4리 2홈런 31타점으로 신통치 않았다.
프레이타스는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3할8푼1리 12홈런으로 타율, 출루율(0.461) 1위를 기록했다. 장타력은 떨어졌지만, 선구안을 바탕으로 꾸준한 안타 생산과 출루를 기대했다.
기대와 달리 프레이타스는 힘겨운 KBO리그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26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홈런 12타점으로 주춤했고, 결국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정비의 기간을 가졌다.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아직 제대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타로 한 차례 나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으로서는 프레이타스 기용 딜레마에 빠졌다. 프레이타스가 나서지 않았던 지난 6일부터 치른 12경기에서 팀 타율 2할9푼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렸다.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키움은 8승 4패로 5할 승률 회복은 물론 연승까지 달리면서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당장 경기에 뛰도록 할 생각으로 부른 건 아니다. 타격 파트에서 확인할 게 있어서 불렀다"라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기 내로 타선에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이전에는 구상 자체를 하지 않았던 '포수 프레이타스'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했다. 포수는 프레이타스가 미국에 있을 당시 가장 많이 봤던 포지션이다. 홍 감독도 "포수로서 능력이 나쁘지 않다"고 인정은 했지만, 키움에는 박동원-이지영 두 포수가 모두 주전 포수 기량을 뽐내고 있어 프레이타스의 포수 기용도 체력 안배 차원 정도에 그칠 예정이다.
프레이타스에게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다. 2019년 두산에 와서 2년 연속 19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내며 3할4푼 대의 타율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 역시 탄탄한 두산 수비층에 지명타자로 대부분을 출장하고 있다. 시즌 중간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1루수로 나서는 경우가 전부다.
결국에는 타격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한다. 프레이타스로서는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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