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묘한 상황에서 만났다. 4위 대구FC(승점 26)와 2위 전북 현대(승점 29)가 23일 오후 7시 대구 홈 '대팍'에서 충돌한다. 두 팀의 올해 두번째 맞대결이다. 첫 대결에선 전북이 '전주성'에서 대구를 3대2로 눌렀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대구는 바닥에서 가파르게 치고 올라왔다. 최근 7경기서 6승1무로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반면 전북은 최근 내리막을 타고 있다. 19일 울산전 2대4 대패를 포함, 수원 삼성전(1대3)부터 2연패다. 최근 5경기서 3무2패로 무승이다. 전북은 한달째 승리가 없다. 지난 10년간 K리그를 사실상 지배해온 전북이 이렇게 긴 기간 동안 승리가 없는 건 이례적이다.
세징야가 이끄는 대구는 19일 수원 삼성 원정에서 극적으로 1대1로 비겼다. 연승 행진은 끊어졌지만 상승세의 수원과 비기는 힘을 보여주었다. 세징야-에드가-김진혁이 이끄는 대구 공격은 빠르고 정확하다. 공중볼 싸움에서도 강하다. 대구는 철저하게 실리축구로 승점 관리를 하고 있다. 홍정운과 정태욱이 이끄는 수비라인도 견고하다. 정승원도 중원에서 공수 연결을 잘 해주고 있다.
전북은 '화공'의 힘이 떨어진 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득점 선두 일류첸코가 집중견제에 고전 중이다. 구스타보는 출전 시간이 줄어 경기 감각이 무뎌졌다. 또 전북은 기동력과 패스 전환 속도가 떨어져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경기가 잦다. 최근 수원전 3실점과 울산전 4실점 과정에서 수비라인의 집중력까지 흔들렸다. 홍정호 중심의 수비까지 무너지자 전북에 불안감이 닥쳤다. 울산이 선두로 치고 올라가면서 전북은 2위로 내려앉았다.
대구는 역습이 예리한 팀이고, 전북은 '화공' 팀 컬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이번 전북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 3월 '전주성' 패배가 무척 아쉬웠다. 전북도 이번 대구 원정이 매우 중요하다. 빠른 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전북은 여전히 스쿼드가 두텁다. '초보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어떤 카드로 이 위기를 벗어날 지가 포인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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