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가 마지막 FA 이용찬을 영입했다. 대부분이 사인 앤 트레이드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NC는 그와 FA 계약을 했다.
NC는 이용찬의 원 소속구단인 두산 베어스에 전년도 연봉인 4억2000만원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이외의 1명을 보상선수로 줘야한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용찬이 그동안 몇차례 라이브 피칭 등으로 빠른 구속과 건강함을 알렸지만 다른 팀들이 나서지 않은 것은 보상선수 때문이었다.
32세의 경험많은 투수가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용찬은 선발과 마무리 경험이 풍부해 어느 쪽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상 선수로 젊은 유망주를 보내는 것은 꺼려지게 마련이다.
NC가 지난 겨울 이용찬 영입을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보상선수 때문이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작년에도 이용찬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보상선수 때문에 데려올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작년에 1군에서 뛰었던 김성욱이나 김형준 최성영 배재환 등을 군대에 보내려고 했었다"면서 "그땐 군대에 가지 않은 상태라 보호 선수 명단을 짤 때 고려 대상이었다. 이들을 보상 선수로 뺏기기 싫었다"라고 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NC가 이용찬을 데려올 수 있었던 것도 보상선수 때문이다. 보호선수 20명으로 충분히 묶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일단 김성욱 김형준 최성영 배재환 등이 군입대를 해서 이제 군보류 선수로 묶였다.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는 주전급 선수 중에서도 30대가 넘은 선수들이 있어 두산이 이들을 데려가지는 않는다고 보면 젊은 선수들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이용찬이 건강한 모습으로 공을 뿌리고 있어 올시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마운드가 불안한 NC로선 영입을 생각할 수 있게 했다. NC가 구창모나 송명기 등이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이용찬에 관심이 지금보다는 덜 했을 것이다.
선발과 불펜 투수로 모두 기용할 수 있다는 이용찬의 장점에 NC는 주목했다. 송명기가 이제 1군에 복귀하지만 아직 구창모가 남아있다. 이용찬이 구창모의 자리를 메워준다면 NC로선 선발진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또 구창모가 돌아와 5인 로테이션이 갖춰질 땐 이용찬이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선발과 불펜에 모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카드다.
좋은 투수를 큰 손실 없이 데려올 수 있다고 판단한 NC는 곧바로 영입작업에 들어갔고 3+1년, 총액 27억원에 계약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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