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뉴 에이스 원태인이 시즌 최악의 하루를 경험했다.
원태인은 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5⅔이닝 동안 10안타 3볼넷으로 7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박동원에게 2회 올시즌 첫 피홈런을 시작으로 3연타석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최고 구속 148㎞. 108구 중 스트라이크는 69구였다. 탈삼진은 5개. 2대9로 패하면서 시즌 2패째를 안은 원태인은 4월13일 한화전부터 이어온 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직전 경기까지 7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1.00의 언터처블 활약을 보이던 특급 청년투수. 그래서 이날의 흔들림은 더 생소하게 보였다.
이날 전까지 원태인은 피홈런 조차 단 하나도 없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어떤 생각일까. 허 감독은 2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별 다른 건 없었다. 커피 한잔 주던데요"라는 농담을 던졌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듯 무심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허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 타선의 이례적 상승세에 주목했다.
"일단 원태인 선수가 잘 못 던졌기 보다 키움 공격력의 상승세가 워낙 좋았다. 키움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친 거다. 맞아 나가는 건 답이 없다. 최근 5경기 팀 타율 0.346에 OPS가 1(1.006)이 넘는다는 건 이례적인 수치다. 루타수(키움 105, 평균 60)나 타점(키움 43, 평균 21)이 평균 보다 배 이상이더라"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상대 타선의 좋은 사이클을 만날 때가 있다. 부딪혀 이겨내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상승세 키움 타선. '소나기는 피하고 보는 게 상책 아니냐'는 말에 허 감독은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하늘의 뜻"이라며 웃었다.
허 감독의 바람 처럼 이날 경기는 경기 직전 내린 비로 전격 취소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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