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맡는 작품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조우진이 도심 추격 스릴러 영화 '발신제한'(김창주 감독, TPSCOMPANY·CJ ENM 제작)으로 돌아온다.
조우진이 잊을 수 없는 강렬함으로 각인된 것은 영화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을 통해서였다. 극악무도한 조상무 캐릭터로 변신한 조우진은 "여 썰고, 여 썰고"라는 대사로 단숨에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드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병헌과의 추격과 대결 호흡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악랄한 연기를 소화한 조우진은 '내부자들' 이후 불과 1년 만에 감독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는 배우로 등극해 매년 인생 캐릭터를 내놓기 시작했다.
이후 그가 천의 얼굴임을 각인시켰던 작품은 바로 '남한산성'(17, 황동혁 감독)이었다. '남한산성'에서 조우진은 조선 노비 출신에서 청의 역관으로 변모한 정명수 캐릭터를 맡았다. 조우진은 만주어로 된 대본 전체를 모두 암기해 유창하게 구사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더불어 조우진의 놀라운 연기력과 디테일이 매국노 역할의 캐릭터를 다층적인 인물로 탄생시키며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개봉했던 '1987'(17, 장준환 감독)에서는 고 박종철 열사의 삼촌 역할을 맡아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오열하며 고함을 지르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다음 해 '국가부도의 날'(18, 최국희 감독)에서는 김혜수와 대립하며 날 선 연기를 선보였다. 국가 부도의 위기 속 새로운 판을 짜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은 조우진은 권력을 앞세운 위력, 상대를 몰아 붙이는 날카로움으로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조우진은 이 역할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 다음해 개봉한 '봉오동 전투'(19, 연신연 감독)에서는 마적 출신 저격수 마병구 역할을 맡아 총과 언변으로 일본군을 상대했다. 빼어난 사격술로 일본군을 정조준하고 유창한 일본어 솜씨로 통역까지 도맡았던 조우진의 마병구 캐릭터는 '봉오동 전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처럼 매 영화 맡는 역할마다 힘 있는 연기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스크린을 채웠던 조우진이 오는 6월 '발신제한'으로 컴백한다. 극 중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은 조우진은 세심한 감정 연기로 러닝타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 예정이다. 또한 조우진은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시원한 카체이싱에 직접 도전해 리얼하고 긴박감 넘치는 도심추격스릴러의 쾌감을 고조시킬 것이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이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라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우진, 이재인, 진경 그리고 지창욱 등이 출연했고 '터널'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의 편집감독 출신 김창주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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