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역전에 재역전 치열했던 승부의 끝은 허무했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주말 3연전은 첫 경기부터 불꽃 튀는 명승부였다. 선발 투수 문승원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9회까지 4대2로 앞서고 있던 SSG는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이천웅, 김현수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5대4로 역전을 허용한 SSG는 9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9회말 1사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로맥이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1사 1루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대타로 나와 5구째 133km 커브를 당겨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1사 1,3루 위기. 고우석은 더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유섬, 박성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점 차 리드는 날아갔다.
문제의 장면은 5대5 동점 상황에서 나왔다. 9회말 1사 1,3루 SSG 이재원은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133km 커브를 당겨쳤다. 결과는 3루 땅볼. LG 3루수 문보경은 이재원의 타구를 잡아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포수 유강남에게 송구했다.
포수 유강남은 송구를 받은 뒤 3루 주자 추신수를 몰기 시작했다. 그렇게 3루 베이스에 모인 LG 유강남, 손호영과 SSG 추신수와 한유섬. 포수 유강남이 추신수를 태그했으면 9회말은 동점을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순간의 선택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포수 유강남은 이미 포스 아웃된 2루 주자 한유섬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사이 3루 주자 추신수는 상대 빈틈을 노려 홈 베이스를 밟으며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구심은 추신수의 끝내기 득점을 인정했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 SSG 선수단은 추신수에게 달려가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경기 종료 후 LG 류지현 감독은 강하게 어필했지만, 원심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순간의 선택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LG 포수 유강남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남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SSG 추신수와 LG 유강남의 희비가 갈렸던 순간을 다시 한번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팔 꿈치 통증으로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추신수
9회말 대타로 나와 안타를 날리며 역전승의 발판 마련
팽팽했던 승부의 순간 9회말 1사 만루 SSG 이재원의 3루 땅볼로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3루수 문보경의 송구를 받은 포수 유강남은 런다운에 걸린 추신수를 몰기 시작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자 멈춘 3루 베이스에서 멈춘 추신수
그 순간 LG 유강남은 추신수를 태그 하지 않고 갑자기 한유섬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포수 유강남의 미트는 추신수가 아닌 한유섬을 향해 있다
빈틈이 생긴 걸 놓치지 않은 추신수는 홈 베이스를 밟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 포수 유강남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심판을 향해 강하게 어필했지만 원심이 그대로 인정되며 치열했던 이날의 승부는 허무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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