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서러움을 떨쳐낸 지시완이 '서튼호'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롯데에 몸담은지 햇수로 3년. 지시완은 2시즌 연속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3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도 5경기(선발 1)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후인 12일 첫 콜업된 당일 교체 출전을 제외하면, 8경기 중 6경기에서 선발 포수로 나섰다. 김준태와의 경쟁체제에서 한발짝 앞서가는 분위기다. 말그대로 '서튼호'의 새출발을 상징하는 신데렐라다.
2017년 강민호의 삼성행 이후 새로운 주인을 찾아온 롯데 안방의 강력한 후보가 됐다. 서튼 감독 부임 후 타격 성적은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기록중이다. 8~9번 타선에 배치돼 하위 타선을 이끈다. 같은 기간 도루 저지율도 5할(3/6)에 달한다. 프레이밍과 블로킹, 투수리드 등 전반적인 수비 기본기에 대한 평가도 좋다.
문제는 3승7패에 그치고 있는 '서튼호'다. 첫주 1승4패, 둘째주 2승3패를 거뒀다. 아쉽게 역전패한 경기가 3경기. 특히 22일 두산 베어스 전은 선발 박세웅이 6회까지 퍼펙트로 호투했지만, 7회 동점을 허용한 뒤 10회 연장 끝에 끝내기로 패한 경기였다.
23일 두산 전에서도 스트레일리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안타 9개를 때리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대4로 패했다. 이로써 15승25패로 여전히 최하위. 8위로 올라선 한화 이글스와는 대조적이다. 서튼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중이다.
스트레일리를 제외한 선발진의 기복은 물론, 불펜도 어수선하다. 필승조 역할을 맡아주던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김대우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구승민은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송재영 정우준 등 젊은 투수들에겐 시간이 필요한 상황.
마운드의 흔들림을 감안한다면 지시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 우선 성민규 단장이 장담했던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이제 팀의 주춧돌 역할로서 주전 포수의 존재감을 보여줄 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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