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명실상부 충무로를 넘어선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백과사전에 등재됐다.
BTM TV, 피가로 등 프랑스 매체들은 봉 감독이 일반 대중이나 외국의 프랑스어 학습가, 프랑스 연구가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프랑스 대표 백과사전인 '쁘띠 라루스'(Petit Larousse) 최신판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최신판 개정에는 프랑스 문학과 패션, 영화인, 스포츠 스타, 요리사 등 각 분야 40명의 인물이 새로 포함됐고 봉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봉 감독 외에도 미국의 스타 배우 존 트라볼타, 프랑스 인문학계 석학 미셸 징크, 프랑스 배우 필립 토레톤,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자인 소설가 피에르 르메트르 등이 포함됐다.
'쁘띠 라루스'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은 무작위로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6가지의 기준을 부합한 인물들로 선정된다. 프랑스와 프랑스권 지역에서의 인물의 인지도 혹은 작품의 인지도, 인지도의 지속성, 대중과 비평가 및 동종업계 종사자 사이의 인정과 정당성, 작품 내용의 접근성 및 개방성, 프랑스 문화를 홍보하고 증진시키는데 기여한 정도 등을 따져 선택된다.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석권 및 미국 내 각종 시상식을 휩쓸기 전 일찌감치 세계 3대 영화제인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봉 감독은 '기생충' 수상에 앞서 '괴물'(2006)로 제59회 감독주간에 초청된 이후 미셸 공드리, 레오 카락스 감독과 함께 만든 옴니버스 영화 '도쿄!'(2008)로 61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미더'(2009)로 62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넷플릭스 영화 '옥자'(2017)로 70회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봉 감독은 최근 애니메이션 차기작을 공식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미 오래 전인 2018년부터 구상하고 준비한 작품으로, 지난 1월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해 생물과 인간들이 얽혀 있는 드라마를 다루는 풀 CG애니메이션이다. 현재 봉 감독은 영어 라이브액션(실사)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한국어 프로젝트인 이 애니메이션은 미국 프로젝트인 차기작에 이어서 그 다음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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