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 열량 과다 섭취로 소아비만은 매년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으로 치료받은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2016년 981명에서 2020년 283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중단, 외출 자제 등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소아비만 위험은 커지고 있다.
소아비만은 '비만' 자체의 문제 뿐 아니라 성조숙증, 대인관계 위축의 심리적 문제와 소아성인병의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어, 성장균형과 적정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무열 전문의는 "소아비만으로 발병할 수 있는 성조숙증은 성장판이 일찍 닫힘으로 인한 성장 저해와 비만이 지속될 경우 어린 나이에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다"며 "생활습관 관리를 통한 적정 체중 유지와 성조숙증 징후를 관찰하고 조기에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소아비만과 함께 증가하는 질환이 '성조숙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2016년 8만6352명이던 성조숙증 환자 수는 2020년 13만6334명으로 4년 사이 57.8% 나 증가했다.
사춘기 발달이 또래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성조숙증은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아는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고, 남아는 9세 이전 고환이 커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비만,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노출, 스테로이드 사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성조숙증은 또래 아이들보다 체격은 크지만, 성호르몬이 과다 분비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이 멈추거나 신체가 남들보다 일찍 발달하기 때문에 대인관계 위축, 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비만한 사람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지방간 등 성인병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소아비만도 다르지 않다. 살이 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각종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20세 미만 당뇨 환자가 2016년 5600명에서 2020년 6086명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아비만은 지방 세포 수가 증가하는 증식형이 주를 이루고,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 수는 정상이지만 지방세포 크기가 증가하는 비대형이 많다. 소아비만은 증식형과 비대형의 특징이 모두 나타나는 혼합형이 되는데 체중 감량 후에도 재발이 쉽고, 중등도 이상 고도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비만 환자는 성장기 아이들이라 약물, 수술 치료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행동교정요법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아비만은 주로 잘못된 식습관, 영양소 과잉섭취 등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치료에 참여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 식품 구매 시 영양표시 등을 확인하고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고를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생활습관 교정이 쉽지 않고, 고도비만 단계라면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신체계측. 혈액검사, 영양평가, 행동평가 등을 통해 비만 원인을 찾고 효과적인 식단 및 운동방법 처방,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양무열 전문의는 "소아비만은 재발이 쉬워 꾸준한 관리로 생활습관 교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조숙증, 성인병 등 질환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해 반드시 전문의 진료,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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