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런 타자,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야!"
올해 나이 22세. 하지만 이미 메이저리그(MLB) 대표 스타다.
코로나19 완치 후 돌아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23·워싱턴 내셔널스)와 더불어 빅리그의 '새 물결'을 상징하는 수퍼스타다. 거침없는 세리머니가 전매특허.
이미 '한만두(한이닝 한투수 만루홈런 두방, 허용투수 박찬호)'로 유명한 아버지 타티스의 그늘은 벗어던진지 오래다. 올시즌 성적도 타율 3할9리 13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1로 화려하다.
타티스 주니어가 전술한 다른 선수들과 다른 점은 팀이 MLB닷컴 파워랭킹 1위에 오를만큼 올시즌 '대권'에 가까운 선수라는 점.
오프시즌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 4000만 달러(약 3816억원)라는 매머드급 계약을 맺었다.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자 MLB 역대 최장기간 계약이다.
하지만 시즌 초는 험난했다. 수비 안정감이 중요한 유격수답지 않게 연신 실책을 쏟아냈고, 개막 5경기만에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까지 당했다. 4월 중순 복귀 이후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젊음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코로나19 완치 후 복귀하면서 더욱 불을 뿜고 있다. 25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까지 5경기에서 타율 7할6리(17타수 12안타) 4홈런 12타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밀워키에 패하기 전까지 3연전 시리즈를 3연속 스윕하며 9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특히 3타수 1안타를 친 밀워키 전을 제외하고 4경기만 따지면 타율 7할8푼6리였다. 야구 통계사이트 애널리스트닷컴에 따르면 4경기 동안 7할5푼 이상의 타율과 3개 이상의 볼넷, 12개 이상의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1932년 베이브 루스(당시 뉴욕 양키스) 이후 89년만에 처음이다. 역대급 계약을 안겨준 샌디에이고를 한껏 배부르게 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국내팬들에겐 김하성의 팀 동료이자 아찔한 '빠던(bat-flip, 배트 던지기)'의 달인으로도 익숙하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은 만큼, 적어도 2024년까지 국내 팬들은 타티스 주니어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지켜보게 될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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