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슈퍼매치 대비 로테이션은 만족."
수원 삼성의 박건하 감독이 힘겹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전) FC안양과의 경기서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체력 소모는 많았지만 안양 골키퍼 정민기 '선방쇼'와 골대 불운에 고전하다가 노동건의 막판 선방에 힘입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슈퍼매치를 대비하고, 체력 회복을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요지.
-오늘 경기 소감은.
일단 연장전까지 좋은 경기를 하며 최선을 다한 안양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일정이 빡빡해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 위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뛰는 선수, 부상 회복 선수들이라 체력적으로 걱정 많이 했지만 선수들이 각자 준비를 잘 한듯 하다. 그런 모습이 승리의 요인이다. 박수 보내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주전 비주전의 전력차는 어떻다고 보나.
오늘 손호준 같은 어린 선수들이 뛰었다. 큰 전력의 차이보다, 경험의 문제라 생각한다. 팀이 좋은 흐름을 가고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고 있고 안 뛰던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 나타났다. 오랜 만에 출전해 좋은 모습 보여주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했으니 앞으로 준비하는데 힘이 나지 않을까.
-후반에 고전할 때 혹시 선발 명단을 후회한 적은 없나.
앞서 말했듯이 5월에 너무 많은 경기를 해서 새로운 선수를 내보냈다. 후회는 하지 않았다. 오늘 출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였고, 선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위험한 상황이 좀 나왔지만 믿음이 승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리그 상위, FA컵 우승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거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말하기는 조금 이르다. 하지만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늘 뛴 그 선수들에게 FA컵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앞으로 일정 상황에 따라 리그와 FA컵을 운영할 것이다. 32강 대전전도 그렇고 지금 선수들에게 FA컵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노동건 골키퍼가 좋은 활약을 했는데 혹시 승부차기를 예상했나.
처음엔 승부차기 생각도 안했다. 서울전을 앞두고 있어서 연장전은 부담이었다. 한데 경기장에 오면서도 승부차기로 갈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노동건은 준비가 잘 돼있었다. 리그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막판 집중력에 아쉬운 게 있어서 지난 경기도 양형모를 출전시켰다. 노동건은 앞서 열린 대구전에서 막판 집중력에 실망한 게 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 오늘도 집중력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승부차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믿었고 예상했다.
-다음 경기가 슈퍼매치다.
로테이션을 한 이유도 슈퍼매치 대비를 위한 것이다. 회복과 휴식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슈퍼매치의 경우 1차전에서 우리가 패배한 것도 있다. 우리 선수들이 지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 차 있다. 원정 슈퍼매치 승리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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