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동생들이 잘 넣어주니 막을 수 있었다."
수원 삼성이 수문장 노동건이 죽을 뻔하던 팀을 살렸다.
수원은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전) FC안양과의 경기서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체력 소모는 많았지만 안양 골키퍼 정민기 '선방쇼'와 골대 불운에 고전하다가 노동건의 막판 선방에 힘입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노동건은 3-2로 앞서던 3번째 키커 수비에서 상대 타무라의 슈팅을 막아냈고, 4-2로 달아난 가운데 안양 4번째 키커 하승운의 가운데 방향 슈팅마저 막아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오늘 경기 소감은.
뒤에서 출전 기회가 없던 동생들이 나와서 뛰는 걸 보면서 '형으로서 그냥 해줄게 뭘까' 생각하다가 끝까지 버텨주자는 생각을 뛰었다.
-상대 골키퍼 정민기가 선방쇼를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무슨 생각을 했나.
처음에 그 선수가 그냥 어려 보였다. 경기를 하면서 2부리그에 좋은 선수도 많고 바짝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승부차기에 대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게 있나.
사실 승부차기 생각은 안했다. 요즘 우리팀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이다. 동생들이 몸 관리 철저히 하는거 보고, 내일은 편하게 경기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막상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승부차기에서는 동생들이 잘 넣어주니, 나도 막는데 부담이 없었다.
-과거 FA컵 우승할 때도 좋은 선방을 펼친 적이 있다.
지금은 우리팀에 좋은 선수가 넘쳐난다. 국가대표도 많이 나온다. FA컵 우승, 리그 상위권도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리빌딩이 잘 되어 간다고 느끼나.
수원에 오래 있으면서 힘든 시즌도 많이 보냈다. 무조건 어린 후배들이 잘 해서라기보다 아니라 뒤에서 묵묵히 이끌어주는 최성근 이기제 등 30대 선배 선수들이 잘 섞여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생각한다.
-최근 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데.
아무래도 오늘 승리했으니 자신감 붙을 것 같다. 리그에서 자신감 없던 적은 없었다. 작년 부상을 겪은 이후 출전해서 그런지, 올해는 경기장에 서는 게 즐겁다는 느낌을 많이 하면서 출전한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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