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롭고 파격적인, 신박한 악녀가 탄생했다. 기존 오리지널 클래식 작품을 영화화한 라이브 액션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디즈니가 할리우드 연기 천재 엠마 스톤과 만나 또 한 번 사고를 제대로 쳤다.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의 광기 어린 악녀이자 디즈니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빌런 크루엘라를 재해석한 라이브 액션 영화 '크루엘라'(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 재능은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에스텔라(엠마 스톤)가 남작 부인(엠마 톰슨)을 만나 충격적 사건을 겪게 되면서 런던 패션계를 발칵 뒤집을 파격 아이콘 크루엘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말레피센트' 시리즈의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에 이어 디즈니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빌런, 악녀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크루엘라'는 기대 이상의 파격적이고 화려한 비주얼과 과감한 캐릭터 묘사로 보는 이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켰다. 25년 전 '대배우' 글렌 클로즈가 크루엘라 역으로 열연을 펼친 영화 '101 달마시안'(96, 스티븐 헤렉 감독)과는 또 다른, 리얼리티를 더한 크루엘라의 재해석으로 보는 맛을 충족시켰다.
더불어 그동안 동화 속 판타지 세계를 그려왔던 디즈니 라이브 액션 작품들과 달리, 패션의 중심이었던 1970년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크루엘라'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 최초 현실 세계를 구현, 시대를 반영한 스토리로 공감을 높였다. 페미니즘·펑크·팝음악 등의 문화가 유행했던 70년대 영국, 기존의 틀을 탈피하고 파격을 추구하는 크루엘라는 이런 문화를 표현한 완벽한 아이콘으로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시대에 남을 파격적인 빌런의 아이콘으로 변신한 엠마 스톤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14, 마크 웹 감독) '버드맨'(15,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라라랜드'(16, 데이미언 셔젤 감독)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19,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등 전작에서 보여준 변신과 결이 다른 광기의 열연으로 '크루엘라'의 러닝타임 133분을 장악했다.
반항적이고 파괴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에스텔라 내면에 있는 크루엘라로 변해가는 과정을 입체적이고 넓은 진폭으로 생생히 그려낸 엠마 스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이며 충격적인 연기 변신이다. 엠마 스톤이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디즈니 최고의 매력 악녀 크루엘라다. 더불어 애니메이션을 찢고 나온 듯한 277벌의 화려한 의상은 크루엘라의 싱크로율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며 보는 맛을 더했다.
이렇듯 디즈니의 새로운 역작으로 거듭날 '크루엘라'지만 완벽한 캐릭터와 달리 진부한 스토리는 호불호를 남기기도 한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길게 이어지는 다소 지루한 크루엘라의 성장 과정과 'K-드라마' 막장 소재 중 하나인 출생의 비밀 등은 완벽할 수 있었던 '크루엘라'에 아쉬운 뒷맛을 남긴다.
안젤리나 졸리가 완성한 말레피센트를 뛰어넘는 디즈니의 새로운 아이콘 엠마 스톤의 크루엘라. 코시국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극장가를 구원할 반전의 빌런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크루엘라'는 엠마 스톤, 엠마 톰슨, 마크 스트롱 등이 출연했고 '아이, 토냐'의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오후 5시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다. 1개의 쿠키 영상이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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