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주전 외야수로 활용됐다. 손 혁 전 감독의 믿음 속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28경기를 뛰면서 타율 2할4푼5리 85안타 29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6위(0.389)에 해당하는 출루율도 보였다. 야구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잡았던 주인공은 박준태(30)였다.
올 시즌 다시 백업 신세로 변했다. '젊음'으로 팀 방향성을 잡은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이용규가 영입되면서 주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부상도 있었다. 지난달 12일부터 아킬레스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래도 10주 진단을 받았지만, 6주 만에 실전에 복귀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 특별 엔트리를 통해 지난 26일 광주 KIA전에 콜업됐다.
올해 홍원기 신임 감독에게 기회를 받은 건 다섯 차례. 그러나 방망이로는 홍 감독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타율이 채 1할이 되지 않는다. 0.077(13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헌데 출루율은 4할을 찍고 있다. 팀 내 출루율 부문에서 이정후(0.45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원동력은 볼넷이다. 4월 8일 고척 KIA전에선 5타석 중 3볼넷을 얻어냈고, 4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선 5타석 중 2볼넷을 생산해냈다. 특히 출루한 뒤 모두 득점에 성공하기도. 4월 출전한 4경기에서 6볼넷을 기록했다.
부상 이후 첫 선발출전이었던 지난 26일 광주 KIA전에서도 박준태의 '눈 야구'는 계속됐다. 2회 2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애런 브룩스의 체인지업과 투심을 잘 견뎌내며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좋은 선구안으로 출루율을 높이는 건 팀에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타격이 안되는데 볼넷만 얻어내는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해선 안된다. 박준태는 KIA전에서도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지만, 이후 방망이에 공을 맞춘 타석의 결과는 모두 범타(투수 앞 땅볼, 2루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박준태가 이용규와의 주전 경쟁을 이어가려면 타격도 뒷받침돼야 한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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