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만 만나면 역전승을 거두는 KIA 타이거즈다. 키움과의 5차례 맞대결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KIA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1-4로 뒤진 6회 말 갑작스런 제구 난조를 보인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공략해 4점 빅이닝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5대4,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5차례 역전승 중 두 차례 결승타를 때려낸 주인공이 있다. 박찬호다. 이날 박찬호는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회 말 4-4로 동점이 된 뒤 1사 만루 상황에서 좌전 결승타를 때려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는 "직구만 노리고 있었는데 투수(브리검)가 포수와 사인을 받을 때 두 번 고개를 흔들더라. 타이밍은 무조건 직구라고 생각했는데 변화구에도 대비를 했다. 운좋게 변화구가 들어와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만루는 내가 원했던 그림이었다. 만루 상황을 기대하고 있었다. 주자가 깔려있고, 무사나 1사 만루에선 타점을 올릴 수 있는 루트가 굉장히 많다. 나는 만루 상황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8일 광주 SSG전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7경기에서 12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좌타 거포' 이정훈에게 물어본 '힘 빼는 법'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박찬호의 설명이다. "최근 가장 달라진 점은 타석에서 힘 빼는 법을 적용시키고 있다. 공을 기다리는 순간부터 방망이만 들고 있다는 생각으로 힘을 완전히 뺀다. (이)정훈이 형에게 힘을 빼는 방법을 물어봤다. 어드레스를 잡은 뒤 날숨을 내뱉고, 한 번 더 날숨을 내뱉으며 힘을 뺀다. 이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힘 빼고 잘 치는 것이 오래가길 바라고 있다. 굉장히 느낌이 좋다. 공 보는 것이나 스윙이 나오는 것이 늦게 나왔는데 정타에 맞을 때가 많다. 2019년 전반기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타격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진 과도한 스트레스에 휩싸였다"고 고백한 박찬호는 "이제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선다. 못쳐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9번 타자이기 때문에 잘 치면 좋은 것이고, 못쳐도 본전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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