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초반 승승장구 하던 삼성이 상위권 수성의 기로에 섰다.
벤 라이블리의 부재 속 믿었던 원-투 펀치를 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극강의 페이스를 유지하던 원태인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6연승 후 2연패. 2경기에서 7실점→6실점(5자책)으로 초반에 흔들렸다. 1.00의 평균자책점에 무 피홈런 행진을 벌이던 토종 에이스. 2경기 만에 4개의 피홈런,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높아졌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구위의 문제라기 보다 마음의 문제"라며 조바심을 꼽고 있다. 반등을 위해서는 너무 잘하려는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설상가상 뷰캐넌 마저 28일 두산전에서 3이닝 6안타 3볼넷으로 5실점 하며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회에만 유독 빗맞은 5안타가 집중됐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주말 3연전 첫 경기. 에이스 등판 경기에서 패한 삼성은 남은 일정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두산→SSG→키움으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8경기.
토종 좌완 선발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9일 대구 두산전에는 최채흥이 선발 출격한다. 두산 유희관과의 좌완 선발 맞대결.
최채흥은 부상 복귀 후 100%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 이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22. 이제는 제 실력을 발휘할 때가 됐다.
두산전은 팀으로서나 개인적으로서나 무척 중요한 경기다. 일요일 경기인 30일 두산전은 라이블리를 대신할 임시 선발 데이라 최채흥의 어깨가 더 무겁다.
라이블리 대체 선발이었던 2년 차 좌완 이승민이 많은 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주춤하면서 벤치의 고민이 커졌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26일 창원 원정 당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허윤동이 1군과 동행하고 있다"며 "이승민을 대신할 선발 후보는 김대우 허윤동 정도"라며 아직 2군에서 콜업할 만큼 준비된 유망주는 없음을 시사했다.
김대우는 28일 두산전에 43구를 던졌다. 결국 30일 선발은 2년 차 좌완 듀오 중 하나가 맡게 될 전망. 최근 물오른 두산 타선을 상대로 홈런 부담이 있는 라이온즈파크에서 얼마나 길게 버텨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다음 주중 첫 경기인 1일 인천 SSG전에 선발 출격한다.
토종 좌완 중 가장 믿음직한 선수. 지난 26일 NC전에서 5⅓이닝 3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허삼영 감독은 "속구 위력이 살아나면서 2,3번째 구종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두번째 외인 선발의 부재 속 원-투 펀치의 숨고르기. 힘겨운 상황이다. 토종 좌완 선발진이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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