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볼인데 타자가 걸어나갔다. 그런데 상대팀은 물론 주심도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경기가 계속 이어졌고, 결국 어이없는 볼넷이 아니라 볼셋으로 출루한 선수가 탄생했다.
바로 뉴욕 양키스의 4번타자 지오 우르셀라가 그 주인공이다. 우르셀라는 29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4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1볼넷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 볼넷이 바로 볼셋으로 나간 것이다.
상황은 6회초였다. 1사 후 타석에 선 우르셀라는 상대 투수 카일 펑크하우저와 끝질긴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연속 3개의 파울을 치면서 긴 승부를 이어갔다. 그런데 바깥쪽으로 흐른 9구째 공이 뒤로 빠졌다. 포수가 공을 잡으려고 뛰어갔고 이를 주심이 보는 사이, 우르셀라는 보호대를 벗고 1루로 뛰어갔다.
중계화면에서는 분명히 볼카운트가 2B2S에서 3B2S로 바뀌었다. 이제야 풀카운트가 된 것.
이어 5번 토레스가 타석에 나오고 투수가 공을 던져도 아무도 이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아무도 모르는 상태로 경기는 계속 이어졌다. 다행히 우르셀라의 이상한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경기는 10회 연장 끝에 디트로이트가 3대2로 승리하며 끝났다.
이날 심판진은 경기 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날 2루심을 맡았던 제리 밀스는 "우르셀라가 3볼에서 나간 것이 맞다"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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