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제 배운 체인지업을 던졌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에게 체인지업은 애증의 구종이다. 예전 홀드왕을 할 때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충분했으나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3번째 구종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그것이 체인지업이었다. 하지만 한현희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완성도가 떨어졌다.
그렇게 던지기 힘들었던 체인지업을 하룻만에 배워서 실전에서 던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한현희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아직 패가 없는 무패 투수다.
LG전 3연패도 끊어냈다.
경기 후 만난 한현희는 체인지업 얘기를 했다. 경기 전날인 28일 송신영 투수코치가 갑자기 자신에게 오더니 체인지업 그립을 가르쳐줬다는 것이다. 송 코치의 지도대로 던졌더니 좋았고 이날 바로 썼다는 게 한현희의 말. 이날 한현희는 93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55개, 슬라이더 25개, 투심 1개와 체인지업 12개로 구성했었다.
한현희는 "전에도 체인지업을 안던진 것은 아닌데 송 코치님이 가르쳐준 그립과 던지는 방법이 나에게 더 맞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오늘 체인지업을 평소보다 더 많이 던졌다"고 했다.
한현희의 체인지업 비중은 7.2%였다. 하지만 이날은 12.9%로 높아졌다.
한현희는 "송 코치님과 선수때부터 오랫동안 함께 해서 송 코치님이 내 폼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나에게 맞는 체인지업을 가르쳐주신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고 송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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