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끼리 맞붙은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EPL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를 1대0으로 누르고 9년 만에 다시 '빅이어(UCL 우승컵)'를 들어 올렸다.
첼시에 9년 만에 빅이어를 안긴 영웅이 있었다. 바로 시즌 내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카이 하베르츠였다. 하베르츠는 30일 새벽(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UCL 결승전에서 전반 42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맨시티가 라인을 올리며 공격을 나온 순간 뒷 공간이 허술해졌다. 이를 파악한 메이슨 마운트가 날카로운 패스를 날렸다. 하베르츠가 이를 받아 그대로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터트렸다.
이후 맨시티는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1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하베르츠가 UCL의 '찐영웅'이 된 셈이다. 사실 하베르츠는 시즌 내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총 1억유로(약 1347억원)에 첼시에 합류하며 역대 클럽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EPL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그러나 챔스리그 결승골 한방으로 그간의 비판을 잠재우게 됐다.
한편, 하베르츠의 결승골은 새로운 기록과 이어졌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하베르츠는 1997년 도르트문트 라르스 리켄(당시 20세 322일) 이후 2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터트린 독일 출신 선수로 기록됐다. 하베르츠는 21세 252일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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