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의 세밀한 전략, 전술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무모한 선택을 이끌었다.
영국 BBC는 이렇게 평가했다. 30일(한국시각) '토마스 투헬의 엄청난 클래스가 펩 과르디올라를 절망에 빠뜨렸다'고 했다.
첼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1대0으로 눌렀다.
첼시는 대단했다. 맨시티에게 단 1득점도 내주지 않았다. 탄탄한 수비는 여전히 강했다. 첼시가 잘하는 것을 극대화했다. 스리백(아즈필리쿠에타, 실바, 루디거)을 사용했고, 양쪽 측면의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은 공수 전환이 상당히 빨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캉테와 조르지뉴는 중원을 탄탄하게 사수했다.
공격이 문제였던 첼시였다. 결국 카이 하베르츠가 결승골을 작렬시키면서 1대0 승리. 첼시의 흐름대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흘러갔다.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동안 한 차례도 쓰지 않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주전이었던 로드리와 페르난디뉴가 없었다. 라임 스털링, 데 브라이너, 마레즈,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귄도안 등이 1, 2선을 나섰다.
공격 라인은 화려했지만, 4백을 보호해 줄 선수가 없었다. 로드리와 페르난디뉴는 올 시즌 맨시티에서 무려 60경기에 나선 선수들인데, 가장 중요할 때, 전력에서 제외(페르난디뉴는 교체로 출전)됐다.
즉, 맨시티가 익숙치 않은 방식으로 결승전을 치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중요한 무대에서 이런 실험적 라인업을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올 시즌 첼시는 지난 1월 FA컵 준결승전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독 맨시티에게 강했다. 즉, 올 시즌 정상적 포맷에 의한 흐름 대로라면 결승에서 객관적 전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첼시에게 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인지, 파격적 라인업으로 바꿨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시즌 초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경질과 시스템의 흔들림. 이런 악재들을 딛고 강력한 시스템을 빠르게 첼시에 이식한 투헬 감독의 능력이 더욱 돋보이는 부분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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