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럽 무대 21시간 2분 만에 터진 첫 득점. 카이 하베르츠가 첼시에 우승컵을 안겼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0일(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드라강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0~2021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2011~2012시즌 이후 9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준우승만 기록했던 투헬 감독은 UCL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요정'은 카이 하베르츠였다. 이날 선발 출격한 하베르츠는 전반 42분 귀중한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음의 짐을 던 '한 방'이었다. 하베르츠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했다. 첼시는 '독일의 미래'로 불리는 하베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72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뚜껑이 열렸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베르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에서 단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UCL 11경기에서 무득점. 고개를 숙였다.
운명의 시즌 마지막 경기. 투헬 감독은 하베르츠를 향해 믿음을 드러냈다. 하베르츠는 티모 베르너, 메이슨 마운트와 함께 공격을 담당했다. 선발 출격한 하베르츠는 수비 가담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결정적 기회는 전반 42분 찾아왔다. 하베르츠는 벤 칠웰-메이슨 마운트의 패스를 이어 받아 상대 골문으로 향해 달려들어갔다. 그는 맨시티 골키퍼와의 1대1 경합을 이겨내고 득점포를 완성했다. 하베르츠는 올 시즌 UCL 12경기 만에 첫 골을 맛봤다. 스카이스포츠의 통계에 따르면 하베르츠의 커리어 통산 UCL 20경기, 21시간 2분만에 터진 첫 골이었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하베르츠는 독일의 축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1999년 6월 11일생인 하베르츠는 만 21세352일 만에 UCL 파이널에서 득점했다. 이는 1997년 라르스 리켄(만 20세322일)에 이어 독일인 UCL 파이널 최연소 득점이다.
하베르츠의 결승골을 앞세운 첼시는 9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르며 환호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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