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발 투수 겸 타자는 무리인 것인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불과 하루전 오클랜드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었다. 당초 27일 오클랜드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교통 체증으로 인해 등판일이 하루 미뤄지는 해프닝이 있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 실패로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튿날 곧바로 선발 출장해 타자로 2안타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조 매든 감독과 상의해 컨디션에 따라 선발 등판과 타격을 조절하고 있다. 선발 투수 겸 선발 타자로 동시 출격하는 날도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조절이 필요한 때는 선발 투수로만 나가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타니의 등판 다음날 타격 성적이다.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만 등판을 마치고, 다음날 타자로 나섰을때의 타율은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에 달하지만, 선발 투수 겸 타자로 나간 다음날 경기에서는 11타수 무안타 6삼진을 기록 중이다. 투수 겸 타자로 뛰는 놀라운 활약으로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타니지만, 그림자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투수 등판과 타격을 동시에 소화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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