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얼마전 류현진과 최지만의 동산고 동문의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이 한국팬의 흥미를 끌었다.
이번엔 일본의 고등학교 선후배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투-투 맞대결일지 투-타 맞대결일지 투-이도류 맞대결일지는 아직 모른다. 상대가 오타니 쇼헤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타니를 만나는 일본인 투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쿠치 유세이다. 둘 다 일본의 하나마키 히가시고 출신이다. 기쿠치가 3년 선배.
기쿠치는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2018년까지 73승4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시애틀과 최소 4년간 5600만달러, 최대 7년간 1억900만달러를 받는 대형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올시즌 10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중이다. 31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선 양현종과 한-일 투수 맞대결을 펼쳤는데 6⅔이닝 동안 2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로테이션상 다음 등판은 6일 LA 에인절스전이다. 고등학교 3년 후배인 오타니와 만나게 되는 것.
아직 어떤 형태로 만나게 될지는 모른다. 아직 오타니의 등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을 기록했었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이긴 하지만 몸상태에 따라 등판일이 결정된다. 6일만에 등판하기도 했고, 9일만에 나오기도 했다. 만약 6일 경기에 등판한다면 8일만의 등판. 투수와 타자를 겸임하는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오타니가 선발로 등판할 때 타격도 하는 '이도류'를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이날 등판을 하지 않는다면 타자로서 기쿠치와 맞대결을 할 수도 있다.
이전에도 둘은 투-타 맞대결을 한 적이 있었다. 지난 2019년 세 경기서 만나 오타니가 8타석 7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었다. 지난해와 올해는 만나지 못했다. 2년만에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다.
기쿠치는 텍사스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다음 등판에서의 오타니와 만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30분전에 공을 던졌다. 지금은 성취감에 젖어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둘이 어떤 형태로 맞붙어 어떤 성적을 낼까. 벌써부터 일본에선 관심이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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