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찰이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윤성환은 지난 1일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난 9월 사기 혐의로 피소된 뒤 최근에는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일 오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불법승부 조작'에 관여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윤성환은 "빚은 지은 건 맞다"며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경찰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은 영장청구 단계이고 여러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 또 현역 선수가 아니어서 KBO 차원의 징계는 의미가 없다. 향후 지도자 복귀 등 움직임이 있으면 징계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구단 최다승인 135승을 거뒀고, 2011년부터 4년 동안 통합우승 중심에 서기도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투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각종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5년에는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휘말렸고, 지난해 사기혐의 피소, 불법 도박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소속 구단이었던 삼성은 지난 시즌 중 윤성환에게 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방출됐다.
다른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윤성환은 사실상 은퇴 상태다. KBO리그 소속이 아니지만, 사기 및 도박 등 개인 일탈을 넘어 승부 조작까지 사안이 번질 경우 야구계 근간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큰 파장은 불을 보듯 뻔하다. KBO도 리그 차원의 조사 및 대응이 불가피하다.
KBO 관계자는 "현재는 KBO리그 소속 선수가 아닌 만큼,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없다. 경찰 조사 등 추후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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