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선수가 어디 갔나요?(Has Kane moved already?)"
'손샤인' 손흥민의 인싸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손흥민은 3일 오후 2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첫경기 투르크메니스탄전(5일)을 앞두고 3일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온라인 공식 인터뷰에 응했다. 이 인터뷰는 실시간으로 잉글랜드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커리어 하이' 최고의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을 향한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벤투호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지만, 여름이적 시장, 토트넘 스타 해리 케인,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케인과 손흥민의 다음 시즌 거취를 묻는 '돌직구' 질문에 손흥민은 "케인 선수가 갔나요?"라고 반문했다. "저희도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게 없다. 기자님들이 지금 각자 하시는 일 열심히 하고 계신 것처럼 저희도 각자 소속팀에서, 대표팀에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거취 문제 걱정보다는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는 토트넘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 거취를 밝히기보다 물흐르듯이 소속팀에서, 대표팀에서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케인도 지금 유로 준비로 바쁠 것이다. 거취는 이 정도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말을 아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실시간으로 잉글랜드 현지 외신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 전해졌다. 3일 오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의 말을 'Has Kane moved already?'라고 번역해 소개했다.
손흥민이 그와 동료의 미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받아쳤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3월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함께 14골을 합작하며 지난 25년간 깨지지 않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단일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고 새삼 상기시키며 케인의 미래에 대해 '영혼의 파트너' 손흥민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한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데일리메일은 또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밀란 감독의 부임설과 관련한 손흥민의 신중한 코멘트도 깨알같이 영역해 소개했다. 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단은 이야기할 부분이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말하면서 "새 감독님이 지금 부임하신 것도 아니고 조심해야 하는 코멘트다. 코멘트 안해야 할 것같다. 확정도 아니고 구단의 진행상황을 전혀 모른다. 제 위치에선 어떤 상황이 오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할일"이라고 답했다.
벤투호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이 유럽, 잉글랜드 매체를 통해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상황, 캡틴 손흥민의 인터뷰는 영리하고 사려 깊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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