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트라이크존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둔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선발 이의리(19)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뜨거운 4월을 보냈던 이의리는 5월 한 달간 주춤했다. 4경기 16⅔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56에 그쳤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5월 21일 삼성전 단 한 차례 뿐이었다. 4월 22⅓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2에 그쳤던 모습과는 딴판. 4월 4경기서 9개였던 볼넷 숫자는 5월 4경기 14개로 치솟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는 구위적인 면에서 보면 너무 좋은 공을 가진 선수"라면서도 "스트라이크존을 다시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5월엔 그런 모습을 못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구 커맨드를 잘 잡아야 성공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1회말 2사후 하주석과 11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내줬다. 노시환에겐 유리한 볼카운트 2B-2S에서 스트라이크존 공략에 실패하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라이온 힐리를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치긴 했으나, 투구수는 26개. 2회말엔 김민하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번트, 도루 허용,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5월처럼 다시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3, 4회 2사후 각각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1이 된 5회말엔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잘 막아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투구수를 줄였고,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4월 한 달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이의리는 이날 5이닝 3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총 투구수 78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가 좋은 내용과 결과를 얻은 시점에서 벤치로 불러들이는 쪽을 택했다.
불펜들도 힘을 모았다. 박진태-이승재-장현식-정해영이 남은 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도 한 점을 더하면서 KIA는 5대3으로 승리를 잡았다.
이의리는 4월 28일 이후 시즌 두 번째 승리를 품으며 힘겨운 5월을 지나 부활 청신호를 켰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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