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KBO리그 다승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최원준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3-0인 7회초 마운드를 넘긴 최원준은 팀이 3대2로 이기면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최원준은 앤드류 수아레스(LG), 에릭 요키시(키움),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이상 삼성), 김민우(한화·이상 6승)와 함께 리그 다승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든 쾌투였다. 1회 실점 위기를 넘긴 최원준은 2회 삼자 범퇴 후 3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최주환을 뜬공 처리했다. 이후 4, 5회를 각각 삼자 범퇴로 잡고,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엔 선두 타자 안타 뒤 삼진 3개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올 시즌 10경기서 6승 무패를 기록 중인 최원준은 경기 후 "경기에 나갈 때마다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던지려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팀도 이기고 연승도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렵게 만들어진 승리였다. 두산은 3-0으로 앞선 9회초 불펜이 SSG에 추격을 허용, 1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승진이 최 정으로부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뽑아내면서 승리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내 승리보다는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역전만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최원준의 활약 비결을 경험으로 꼽았다. 최원준의 생각도 같았다. 최원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3차전 선발)에서 던진 게 큰 경험이 됐다.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느낀 점이 많았다"며 "경험을 토대로 겨우내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이 시즌 전부터 중요한 역할을 맡긴다고 하셨다. 그에 걸맞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책임감도 커졌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언젠가 연승은 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제 선발 2년차에 불과하고, 연승에 집착하면 더 예민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승수보다는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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