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팀 간판 공격수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가 사다리를 타듯 A매치 득점 순위를 하나씩 끌어올리고 있다. 득점 기록으론 대선배 박지성(39·은퇴)까지 넘었다.
2015년 9월,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황의조는 월드컵 본선이 끝난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A매치 11경기에 출전 단 1골을 넣으며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순위권 밖 사나이'였다.
그러다 벤투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존재감을 넓혔다. 지난 3년간 동갑내기 파트너 손흥민(토트넘) 등을 포함 대표팀 동료들 중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많이 골을 만들었다.
2018년 10월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 2호골이자 벤투호 체제에서의 첫 골을 성공시킨 황의조는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멀티골을 포함해 24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A매치 1골로 벤투호에 합류한 황의조는 어느샌가 14골(35경기)을 기록하며 대표팀 통산 득점 순위에서 30위대까지 점프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을 통해 박지성(100경기 13골)을 넘어 공동 34위로 올라섰다. '전설' 김주성(76경기), 현 국대 동료 김신욱(상하이 선화, 55경기)과 동률이다.
지난해 11월 멕시코, 카타르와의 A매치 유럽 원정 친선경기 2연전을 묶어 3경기 연속골을 퍼붓고, 소속팀에서 개인경력 최다인 12골을 넣으며 기세를 탄 황의조는 연내 골 행진을 이어가 순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오는 9일, 투르크메니스탄전과 같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 스리랑카는 피파 랭킹 204위인 최약체로 꼽힌다. 2019년 10월 화성에서 8대0 스코어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12일 상대할 레바논(93위)은 투르크메니스탄(130위), 스리랑카와 비교할 땐 확실히 까다로운 상대이지만, 황의조의 기세를 꺾을 정도의 단단함을 지녔다고 보긴 어렵다.
황의조의 다음 타깃은 '판타지스타' 안정환(71경기 17골)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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