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MLB)가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논란으로 뜨겁다. 이번에는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가 도마 위에 올랐다.
MLB 사무국은 최근 투수들의 파인타르 등 규칙에 어긋난 이물질 사용에 대해 제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여러 '특급 스타'들이 의혹을 받고 있다.
규정상 투구시, 혹은 투구를 앞두고 로진백 외의 물질을 공에 묻혀서는 안된다. 침을 직접적으로 바르는 것도 안된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MLB 몇몇 투수들이 파인타르를 비롯해 끈끈한 이물질을 몰래 발라 공을 던진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끈끈한 이물질을 슬쩍 묻혀 공을 던지면, 투구 효과를 더 극대화시킬 수 있다. 특히 공의 회전수가 늘어난다는 게 정설이다.
이 의혹을 MLB 소속 선수로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게 다저스의 바우어였다. 바우어는 2018년부터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동료 투수들을 저격했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휴스턴 투수들의 직구 회전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유일한 방법은 파인타르 뿐"이라고 공격하기도 했었다. 바우어는 또 2020년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실린 에세이에서도 "직구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서 8년간 노력한 끝에 이물질을 사용해야만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바우어가 궁지에 몰렸다. 최근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된 동시에, 바우어의 회전수도 드라마틱하게 증가했다는 기록적 의심이 불거졌다.
'LA타임즈'는 7일(한국시각)자 보도에서 "바우어는 HBO '리얼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MLB 투수들의 70%가 불법 물질을 사용한다고 추정했었다. 그는 자신이 '도덕적'이기 때문에 이런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2019년 9월에 직구 평균 회전수가 드라마틱하게 증가했다. 2020시즌에도 직구 회전수가 상승했고, 그해 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와 3년 1억2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의심했다.
논란이 커진 후 첫 등판이었던 7일 바우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공교롭게도 이날 그의 직구 최고 회전수가 2762rpm으로 시즌 평균치인 2835rpm에 크게 못미쳤다.
하지만 바우어는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바우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 세례를 받자 "모르겠다. 애틀랜타의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이라고 비아냥댔다. 바우어는 또 "MLB 사무국은 지난 4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커미셔너를 비롯해 누구도 현재 규칙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시행되지 않는 규칙은 규칙이 아니다"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겠다. 우리는 모두 사무국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논란 소지가 있는 답변을 남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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