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던 '초보 사령탑'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45)은 성남전 5대1 대승 후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가 내걸었던 '화공(화끈한 공격)'이 모처럼 그라운드에서 구현됐다. 리그 8경기 만에 승리에다 약 두달 만에 전북 다운 골폭죽이 터졌다. 어렵게 영입한 백승호가 환상적인 29m 짜리 프리킥골로 K리그 데뷔포를 터트렸고, 이어 그동안 출전 시간이 아쉬웠던 공격수 구스타보는 4골을 몰아치며 김 감독에게 무력 시위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6일 성남 원정 대승으로 무겁게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동네북' 소리까지 들었던 주변의 따가웠던 눈총을 단박에 날려버렸다. '각성한 전북은 역시 무섭다'는 평가가 다시 나왔다. 팀 부진으로 자존심에 상처가 났던 전북 선수들은 성남전을 앞두고 '칼'을 갈았다. 지난 리그 7경기 연속 무승의 원인을 선수들 스스로 찾았다. 선수들끼리 부족한 부분을 얘기했고,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눠 문제를 풀어냈다. 일류첸코의 초반 상승세로 기죽었던 구스타보는 김 감독과 미팅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요구했다. 김 감독은 "시간을 줄테니 보여달라"고 했다. 구스타보는 성남전서 선발 출전해 4골을 몰아쳤다. 김민혁의 전반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성남을 90분 내내 쉼없이 두들겼다. 조커로 후반에 나온 일류첸코는 구스타보의 멀티골을 어시스트했다. 올해 남은 리그와 이달말 시작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감안할 때 일류첸코와 구스타보의 공존은 전북 현대의 긍정적인 신호였다.
전북은 성남전 승리 후 K리그 브레이크를 맞았다. 무승 사슬을 끊고 쉬게 돼 홀가분한 상황이다. 재충전의 준비 시간을 갖고 이달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ACL 조별리그 6경기를 갖는다. H조의 전북은 감바 오사카(일본),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 치앙라이(태국)와 맞붙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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