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경기 연속 4안타의 추재현에 묻힐까, 정 훈은 만루홈런으로 응답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일주일의 시작을 화려한 불꽃놀이로 장식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장단 19안타로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초토화, 18대9로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롯데의 한경기 최다 득점, 최다안타 경기다. 시즌 첫 선발 전원 득점(시즌 4호)은 덤.
터졌다 하면 빅이닝이었다. "최고의 라인업을 짜려고 노력한다"던 래리 서튼 감독의 장담이 현실이 됐다. 선발 프랑코도 올시즌 사직에서 5경기 무승 3패 평균자책점 9.15를 기록중이던 홈구장 악몽을 끊어내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1회말 롯데는 데뷔 첫 리드오프로 나선 추재현의 2루타를 시작으로 손아섭 전준우 정 훈이 연속 안타를 쏟아냈다. 이어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3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두산은 만만치 않았다. 3회초 롯데와 똑같은 흐름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안재석이 2루타로 출루했고, 신성현이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장승현과 정수빈의 연속 적시타, 그리고 김인태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뒤이어 정수빈은 2, 3루 연속 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어느덧 KBO리그 11번째 경기를 맞이한 프랑코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를 삼진, 양석환을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 타선은 어마어마한 지원사격을 쏟아냈다. 4회말 두산 선발 박정수의 베이스 커버 실책을 시작으로 한동희 김민수의 연속 안타, 추재현의 투런포가 잇따라 터지며 순식간에 7-3을 만들었다.
이어진 5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조제영을 상대로 지시완 추재현 손아섭 전준우 정 훈 강로한이 6타자 연속 안타를 쏟아내며 순식간에 14-3, 사실상 이날 승부를 끝내버렸다.
두산은 7회초 최용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롯데는 7회말 추재현 김재유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정 훈이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점수를 14점 차이로 벌려놓았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롯데의 4번째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8회초 몸에맞는볼과 낫아웃, 볼넷으로 안타 하나 없이 만든 2사 만루에서 최용제 정수빈 박건우가 잇따라 적시타를 쏟아내며 5점을 따라붙었다.
결국 롯데는 휴식이 길었던 필승조 김대우를 올려 두산의 공격을 끊어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추재현은 5타수 4안타(홈런 1) 4타점 4득점, 정 훈은 5타수 4안타(홈런 1)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MVP를 경쟁했다. 전준우(3안타 2타점) 손아섭(2안타 1타점) 김민수(2안타 2타점) 등 타선 전반의 대폭발이 돋보였다. 이날 방송 해설을 맡은 장정석 위원은 "오늘 추재현의 1번 배치는 신의 한수다.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타순에 배치한 게 이날 승리의 요인"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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