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손아섭(33)은 오랫동안 잘해온 선수다. 슬럼프를 이겨내는 법도 잘 알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베테랑 손아섭을 향한 뜨거운 신뢰를 드러냈다.
롯데 팬들 사이에 '손아섭은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일시적인 부진에 시달리더라도, 어느새 극복해낸다. 시즌이 끝난 뒤 돌아보면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하는 선수다.
그러나 올시즌초 손아섭의 슬럼프는 정말 심각했다. 통산 타율 3할2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867의 빛나는 통산 성적. 하지만 5월까지 손아섭의 기록은 타율 2할6푼6리, OPS 0.641에 불과했다.
하지만 6월의 손아섭은 다르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6월 들어 5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 OPS 0.887을 기록중이다. 손아섭다운 익숙한 기록이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서튼 감독은 "손아섭이 이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선구안도 좋아졌다"며 추재현의 뒤를 받치는 2번 타순에 기용했다. 기대대로 손아섭은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잘 해냈다.
9일 다시 만난 서튼 감독은 "오랫동안 계속 성공해온 선수"라며 손아섭의 활약을 반가워했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고, 슬럼프를 스스로 극복할 줄도 아는 선수다. 그동안 손아섭과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기술적인 지적이나 과거 혹은 미래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직 공을 좀더 잘 보는 법, 경기를 보다 심플하게 대하는 방법이 주제였다. 내 조언보다는 스스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이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날 롯데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8대9의 완승을 거뒀다. 특히 11안타 11타점 9득점을 합작한 추재현-전준우-정훈의 활약이 빛났다.
서튼 감독은 "추재현의 상승세가 굉장하다. 매일매일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전준우도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이 돋보였다"면서 "우리 팀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건, 한 팀으로 보다 강해졌다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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