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작은 타순 변화로 타격 부진에서 탈출을 모색한다.
KIA는 최근 22이닝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5일 광주 LG전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어 지난 6일 광주 LG전에선 0대10으로 영봉패했다. 그리고 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0대7로 패하면서 22이닝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
마운드도 문제지만, 좀처럼 연결과 해결이 안되는 타선이 더 문제다. 화력 싸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윌리엄스 감독은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주로 3번에 나서던 프레스턴 터커와 4번 타자 최형우의 타순을 맞바꿨다. 이날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을 테이블 세터로 배치한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지명타자)-터커(좌익수)-김태진(3루수)을 클린업 트리오로 구성했다. 이어 6번 김민식(포수)-7번 황대인(1루수)-8번 이창진(중견수)-9번 박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짰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와 최형우의 타순을 바꿨다. 3~4번 변화를 주긴 했는데 좋은 결과로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3번 타자 같은 경우 1회에 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인드가 다를 것이다. 사실 타순 스위치는 작은 변화로 보일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는 많은 것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 엄청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 작은 변화일 수 있겠지만 야구는 작은 변화에서 큰 것으로 연결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터커와 최형우는 수치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진 하지만 지난해 터커가 보여줬던 기록, 타격왕 최형우가 보여줬던 모습이 있기 때문에 너무 큰 변화를 주기에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8일 경기에선 잔루가 13개나 된다. 0대10으로 완패했던 지난 6일 광주 LG전에서도 잔루 9개를 기록, LG(6개)를 앞서기도. 잔루가 많다는 건 득점찬스는 잘 만드는데 해결이 안되고 있다는 증거다. 8일 기준 팀 잔루 부문에서 KIA가 1위(458개)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기회를 계속 만드는 건 중요한 부분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한 번 스윙에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이 야구다. 우리에게 찬스를 주기 위해 찬스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는 건 변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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