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을 친 선수가 홈에 들어온 뒤 홈을 밟지 않았다고 아웃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메이저리그는 아니지만 더블A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유망주 바비 위트 주니어가 그 오심의 희생양이었다. 캔자스시티 산하 더블A 팀인 노스웨스트 아칸사 내추럴스에서 뛰는 위트는 지난 9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1m의 큰 홈런을 쳤다. 1회초에 이미 솔로포를 쳤던 위트는 이날만 2개의 홈런을 치게 됐다. 팀은 6-3으로 앞섰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후속 타자가 타석에 섰을 때 투수는 포수에게 공을 던졌고 포수가 홈을 밟자 주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위트가 홈을 밟지 않았다고 주심이 인정한 것이다.
잔디밭으로 조성된 외야 관중석 끝에 떨어진 큰 홈런이었지만 누의 공과가 돼 공식 기록으론 3루타로 인정됐다.
그런데 비디오 리플레이로 본 결과 위트는 분명히 홈을 밟았다. 그것도 위트가 홈을 보며 천천히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밟는게 보였다. 심지어 주심도 홈플레이트 위에 떨어진 흙을 털어내기 위해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
다행히 위트의 홈런이 취소됐음에도 아칸사는 7대6으로 승리를 거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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