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내야수 이원석은 끝까지 쿨했다.
자칫 실망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쿨하게 받아들이고, 다음날 경기에만 집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원석이 홈런을 날리고도 9회 찬스 때 교체된 수모를 멋진 적시타로 깨끗하게 씻어냈다.
이원석은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 했다.
첫 타석에 범타로 물러난 이원석은 1-0 리드를 잡은 3회말 1사 만루에서 NC 선발 신민혁의 2구째 패스트볼을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팀에 4대1 승리를 안긴 결정적인 한방.
전날 NC전 선제 홈런을 날렸던 이원석은 4-5로 역전 당한 9회말 무사 1루에서 김동엽으로 교체된 아쉬움을 이날 중요한 적시타로 후련하게 만회했다. 이 안타로 이원석은 지난 6일 키움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원석 선수가 앞 타석에서 홈런도 쳤지만 원종현을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김동엽 선수를 대타로 기용해 역전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원석 선수에게는 미안했다. 그런 상황에서 교체는 '나를 못 믿나' 하는 마음이 들어 불쾌할 수 있다. 그래도 오늘 그라운드에 나오면서 내게 와서 '오늘 동엽이 하나 칠 것 같습니다'라고 위로를 하더라. 그런 말을 먼저 해주니 고맙더라"며 이원석의 속 깊은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말은 100% 진심이었다. 이원석은 전날 교체상황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다음날 경기를 준비했다.
이원석은 경기 후 "어제 교체 상황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결정하는 부분이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 결정을 존중한다. 오늘 경기는 또 다른 경기이기 때문에 상대 투수 분석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꾸준히 타격감이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더 열심히 노력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스스로에게서 반성 포인트를 찾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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