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림픽에서 진 빚은 올림픽에서 갚겠다."
일본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필승 각오를 드러냈다. 12일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은 지난 11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의 교류전에 등장했다.
이날 경기는 '사무라이 재팬 나이트'라는 일본 야구 대표팀 관련 이벤트로 치러졌고, 2005~2014시즌 니혼햄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나바 감독은 경기전 직접 마이크를 잡고 장내 관중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이나바 감독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수로 출전해 메달을 따지 못해서 몹시 억울했다. 올림픽에서 진 빚은 올림픽에서 갚는다는 결의를 가지고 임하겠다. 나중에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겠지만, 일본 야구 대표팀 멤버들과 함께 힘을 합쳐 전투를 치르겠다. 팬 여러분들께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관중석에서도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는 후문이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만에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살아난 야구 종목은 개최국인 일본의 적극적인 의지로 부활이 성사됐다. 이번 올림픽 이후 언제 다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야구에 대한 애착이 큰 일본은 '무조건' 금메달을 외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당시 김경문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 대표팀이 전승 우승이라는 한 편의 드라마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반면, 일본은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한 후 '노메달'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의 최대 라이벌은 한국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이스라엘, 미국, 멕시코까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됐고, 세계 최종 예선을 통해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네덜란드 중 1개 국가가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만, 호주, 중국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열기는 한 풀 꺾인 분위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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