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른 팀은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숙제인데 LG는 선발이 넘쳐난다.
지난주 왼손 에이스 차우찬이 복귀한 데이어 우완 임찬규도 복귀 채비를 마쳤다. 임찬규는 12일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최고 구속 147㎞를 찍은 임찬규는 투구수도 96개까지 끌어올려 선발로서의 준비를 끝냈다. LG 류지현 감독도 "이제 준비가 다 됐다"라며 임찬규를 1군에 올릴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 임찬규의 복귀 시점은 잡지 않았다. 일단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이 어느 정도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 등 두 외국인 투수에 차우찬 이민호 정찬헌으로 5명의 선발진을 꾸린 상황이다. 그동안 이상영과 이우찬이 5선발로 활약했고 덕분에 정찬헌이 열흘 간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다.
정찬헌이 1군에 복귀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보였다.
"다른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임찬규의 등판 일정을 확정짓겠다"라고 한 류 감독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가 앞으로 6명의 선발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6명이 순서대로 돌리는 6인 로테이션을 하지는 않을 듯하다. 켈리와 수아레즈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나머지 경기에 4명의 국내 투수를 넣는 '변형 6인 로테이션'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차우찬이나 정찬헌 이민호 등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기는 쉽지 않다. 특히 화요일에 등판한 뒤 나흘 휴식후 일요일에 나오는 것이 어렵다. 켈리와 수아레즈가 정상 로테이션을 하면서 4명의 국내 투수가 나머지 경기에 투입되면 자연스레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꼭 6인 로테이션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 컨디션이 떨어진 투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방법도 있다.
평균 자책점 1위로 타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LG는 이제 그동안 고민이었던 선발까지 탄탄해졌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엔 숫적으로 부족했다. 6,7선발로 준비했던 선수들이 선발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이젠 여유가 생겼다"라며 그동안의 고민이 해결된 것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타선만 살아나면 더이상 바랄것이 없는 LG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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