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림픽 대표에 뽑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행복한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21)의 얼굴은 밝았다. 그토록 되고 싶었던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유격수에 오지환(LG 트윈스)이 있지만 김혜성은 도루 1위의 빠른 발과 내야수는 물론 외야수까지 수비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시즌 60경기서 타율 2할7푼8리, 3홈런 27타점, 44득점을 기록 중.
이번 대표팀에 외야수가 4명(김현수 박건우 박해민 이정후)밖에 없는 상황이라 경기 후반 외야수가 필요할 때 김혜성이 나갈 수도 있다. 김혜성은 "학창시절(중학교) 외야수를 해봐서 문제없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올시즌엔 외야수로 나간 적이 없다. 아예 글러브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김혜성은 "외야 글러브를 (이)병규형에게 줬다"면서 "외야 글러브를 새로 하나 사야겠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를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 "학교에서 올림픽을 TV로 봤었다"면서 "이택근 선배님이 슬라이딩 한 거나 이용규 선배님이 마지막에 공을 잡는 거, 김현수 선배님의 센터 앞에 안타 등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때 포지션은 포수였다고. 그래서 혹시 올림픽 때 포수로 나설 수도 있겠냐고 하니 "시키시면 다 하겠다"라며 웃었다.
올림픽에서 해보 싶은 게 있냐고 하니 "한일전을 해보고 싶다. 중요한 경기이지 않나"라고 당차게 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큰 대회를 다녀와 성장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원하는 올림픽 효과는 대범함이었다. "큰 무대를 다녀와서 좀 더 대범한 성격이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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