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이은 투수진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의 고통이 한꺼풀 더해졌다. 호투하던 정수민이 경기 도중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다.
SSG 선발투수 정수민은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4회말 부상을 당했다.
이날 정수민의 호투는 돋보였다. 더블헤더인 만큼 선발투수의 역할도 중요한 경기.
또한 이미 박종훈과 문승원이 이탈했고, 샘 가빌리오는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SSG로선 대체선발들의 활약이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가빌리오 외엔 선발진에 플러스요인이 없다. 이태양과 정수민이 선발 한자리씩 자리잡아주면 좋겠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이태양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1459일만의 선발승을 따내며 기대에 보답했다.
정수민도 1회 2사 만루, 2회 1사 1,2루 위기를 잘 넘겼다. 3회는 3자범퇴. 4회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투구 직후 내려온 발끝이 미끄러졌다. 투구는 빗나가 볼넷. 이때 정수민은 손을 들어 벤치에 교체 의사를 표했다. 주저앉은 채로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정수민은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장지훈이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채 마운드에 올랐다.
SSG 관계자는 "정수민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경련 증상으로 교체됐다. 선수 보호차원"이라고 설명했다.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서도 KIA 이의리를 상대로 치열한 투수전을 벌이고 있던 SSG로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장지훈은 박민 최원준 김선빈에게 잇따라 3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KIA는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깨뜨리며 2-0으로 앞섰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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