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대표팀이 2회 연속 금메달을 위해 꼭 넘어야하는 산은 바로 일본이다. 결승전이든 준결승이든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겨야 목표에 이를 수 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당연히(?) 뽑힌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일본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유망주들로 출전했던 APBC와 2년전 프리미어12 때 모두 일본에 패했다. 이번 올림픽에선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이정후에게 일본 대표팀에서 생각나는 2명의 선수가 있다.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자 야나기타 유키다.
야마모토는 이정후가 꼭 상대하고 싶은 투수다. 프리미어12 결승전 때 만나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그 대회때 한번도 삼진이 없었는데 그 투수에게 3구 삼진을 당했었다. 구질도 기억한다 포크, 커브, 포크였다"라고 말했다. 당시 결승전때 3-5로 뒤지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바뀐 투수 야마모토와 상대해 초구 바깥쪽 115㎞ 커브와 2구째 바깥쪽 145㎞의 포크볼을 그대로 지켜봤고, 3구째 142㎞의 몸쪽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순서는 틀렸지만 그가 당했던 공 3개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정후는 "솔직히 공이 좋다고 느꼈다. 나와 동갑이라고 들었는데 2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선수와 얼마나 싸울 수 있을까 생각한다"면서 "한번 졌으니 이번엔 이겨야죠"라고 각오를 밝혔다.
야나기타 유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외야수다. 이정후가 지난해 장타력을 올리면서 연구했던 타자가 바로 야나기타다.
이정후는 "야나기타를 직접 보게 되면 신기할 것 같다. 고등학생 때부터 봐왔던 타자다"라면서 "유심히 볼 것 같다. 타격 때의 밸런스나 경기 준비 과정 등 많이 볼 것이다"라고 했다. "경기를 할 땐 상대해야 한다. 올림픽이나 국제대회는 경험 쌓으러 가는 게 아니라 이기러 가는 것이다.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지만 "얻어갈 건 얻어가고 싶다"라고 성장을 위해 야나기타에게서 습득할 수 있는 것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단기전이고 한 경기로도 끝날 수 있어서 (결과는)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일본은 홈이라 유리하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부담을 가지고 나설 것이다"라며 한일전의 승리의 다짐을 하기도 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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