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홈런 1위, MVP 유력 후보 1위.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유독 류현진이 등판만 하면 침묵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5대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밀려났다.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졌다는 사실이 뼈 아프다. 토론토는 이날 5회말까지 5-2로 앞섰지만, 6~8회 연속 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특히 류현진이 물러난 직후 7회초 5-5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8회초에 역전까지 내주면서 승기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게레로 주니어도 3번-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1안타 2삼진 1볼넷으로 만족해야 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유독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터지지 않는다. 그는 16일 기준 2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에 올라섰고, 지난 12일부터 보스턴 레드삭스 4연전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면서 22개까지 홈런 개수를 늘렸다. 2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0홈런)보다도 2개 앞서 있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홈런 행진이 하필이면 이날 멈췄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류현진이 등판한 날, 아직 홈런이 없다. 류현진이 등판한 13경기에서 홈런 없이 침묵했다. 그 외 경기에서는 펄펄 날았다. 4월에는 26일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가, 바로 다음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7타점을 쓸어담기도 했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우연이다. 특히나 홈런 부문 경쟁자들이 열심히 뒤쫓아오는 상황에서 게레로 주니어 역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하필이면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유독 잘 풀리지 않는다. 16일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시즌 9이닝당 득점 지원은 5.40으로 팀 선발 투수 가운데 4위에 불과하다. 게레로 주니어 뿐만 아니라 팀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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