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 나라를 위해 뛴다는 건 특별한 기회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국가대표'의 의미를 새삼 되새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대학 시절인 1985년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한미대학야구 교류전에 참여해 류중일 전 감독을 위시한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펼쳤고, 조 지라디 현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 케빈 브라운과 함께 대륙간컵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다만 올림픽 무대에선 뛰지 못했다. 이듬해 메이저리그(MLB)에 드래프트됐고, MLB는 여름에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는 KIA의 신인 선발투수 이의리가 포함됐다. 19세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제자, 윌리엄스 감독의 속내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난 올림픽에 나설 기회는 없었지만, 국가대표팀 저지를 입고 출전한 적은 있다. 일단 내 나라를 위해 뛴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운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의리에 대해 'KIA 타이거즈' 엠블럼을 달고 뛰는 것과 태극마크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활짝 웃은 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특별한 기회 아닌가. 이의리가 즐겁게 경험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굉장히 좋은 생일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올림픽 대표팀 후보로 꼽혔던 최원준과 정해영은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 하루 2경기를 치러야한다. 준비할게 많은 날이라 아직 따로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면서 "대표팀에 거론될만한 기량을 보여준 것만으로 의미가 깊다. 올림픽에 나갈 만한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다. 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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