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투수 이영하가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 남았다.
앞으로는 팀 상황에 따라 최종 보직이 결정될 전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 앞서 "일단 선발 쪽이 너무 무너지니까 당분간 선발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 등판 직전인 전날 "불펜 쪽에 2명(김강률 이승진)이나 빠져있으니 선발진이 안정되게 돌아가면 잠시라도 뺄까 생각 중이었는데, 오늘 영하가 던지는 거 보고, 불펜 쪽도 오늘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이영하의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팀의 마운드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는 뜻. 강력한 공을 뿌리는 투수가 불펜에 없기 때문이다.
이영하는 16일 삼성전에 모처럼 호투했다. 선발 6⅓이닝 6안타 1볼넷 5실점(4자책). 불의의 만루포를 허용했지만 150㎞에 달하는 패스트볼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김태형 감독은 "열심히 했다.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선발 잔류는 이날 구위가 좋았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구위로 뒷문을 지켜야 할 수 있었지만 선발진이 아직 불안하다고 봤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일요일날 던지는 데 그것도 좀 봐야하고, 어쨌든 선발진 안정이 중요하니까"라며 이영하 조커의 선발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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