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디즈니·픽사는 역시나, 언제나 옳다. 성큼 다가온 여름 더위를 잊게 할 이탈리아에서 온 청량한 러브레터로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감성 충만 이야기를 그린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루카'(엔리코 카사로사 감독). 지난 1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20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흥행 2위를 기록한 '소울'(피트 닥터 감독)에 이어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픽사의 신작이다.
자유를 찾아준다는 스쿠터 베스파에 매료돼 인간 세상에서 모험을 시작하는 두 바다 괴물 루카와 알베르토. 올해 디즈니·픽사가 공개한 두 번째 신작 '루카'는 이런 귀여운 바다 괴물의 우정과 청량한 이탈리아 바다 배경을 95분간 스크린에 가득 채우며 여름 시즌을 겨냥한 최적의 힐링 애니메이션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머릿속 두려움을 자아내는 브루노의 방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루카'의 성장기는 어린 관객에게는 용기를, 성인 관객에겐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호기심 가득했던, 순수했던 유년기를 향한 추억을 담뿍 담은 스토리는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 힐링을 자아낸다.
실제로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유년 시절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바닷가 마을에서 생활하면서 만난 절친 알베르토와의 경험을 토대로 '루카'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구현했다. 이탈리아의 작은 해변 마을의 여름이라는 시공간으로 관객을 데려간 '루카'는 리얼한 풍경과 감정, 그리고 성인이 된 후 다른 곳에서 살며 느꼈던 고향을 향한 향수로 가득 채워 마법 같은 성장 스토리를 완성, 남녀노소 세대 불문한 폭풍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루카' 속 자연의 아름다움과 특유의 서정적인 표현들은 기존의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과 다른 감성을 담아 신선함을 안기기도 한다.
디즈니·픽사의 흥행 명작으로 손꼽히는 '코코'(18, 리 언크리치 감독)와 '소울' 보다는 소박한 규모의 스토리지만 그 감동은 '코코' '소울' 이상으로 크게 다가오는 이유기도 하다.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뭉클한 가족애를 선사한 '코코'와 '태어나기 전 세상'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코로나19 시국 지친 관객의 마음을 위로한 '소울'. '루카'는 이러한 '코코'와 '소울'의 중간 지점에서 여름 시즌에 맞는 청량하고 시원한 매력을 과시했다.
매 작품 새로운 스토리와 기발한 상상력, 따뜻한 감성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디즈니·픽사는 '루카'로 한계 없는 진화를 입증했다. 여전히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답답한 현실, 그리고 이른 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친 지금 디즈니·픽사가 보낸 러브레터 '루카'는 리프레시 그 자체다.
'루카'는 제이콥 트렘블레이, 잭 딜런 그레이저, 엠마 버만 등이 목소리 연기에 나섰고 '굿 다이노' 각본을 쓴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작이다. 1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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