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급이라던 외인 원투펀치가 없다. 신인 이의리가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고 있지만, 대들보는 단연 임기영이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29)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QS)를 달성했다.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 외인 원투펀치가 모두 2군에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위기.
또한 KIA는 젊은 팀이다. 임기영은 아직 '중견'으로 불릴 나이. 하지만 현재 1군 투수진 중 이날 콜업된 고영창, 필승조 박준표 다음가는 No.3 베테랑이다.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열린 SSG 랜더스 전. 임기영은 비가 흩뿌리는 날씨에도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홈팬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제 5의 내야수'다운 차분한 수비부터 좋은 제구력, 흔들리지 않는 멘털이 돋보였다.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로맥에게 중견수 뒤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고, 추신수를 잡아냈지만 최정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2회에는 2사 2,3루의 위기에서 아까 그 로맥을 내야 땅볼로 침착하게 잡아냈다. 3회에는 최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추신수 최정 한유섬 등 강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부터는 수비진이 힘을 냈다. 박성한-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1,2루에서 최지훈의 번트가 살짝 옆으로 뜨자 포수 한승택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어 고종욱에게 3점째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로맥의 좌익수 직선타 때 이우성의 슬라이딩 캐치가 나왔다. 이우성은 주루 판단을 실수한 이재원까지 2루에서 잡아 더블 아웃을 만들어냈다.
- 7이닝 2실점, 6.1이닝 1실점, 6이닝 1실점, 6.2이닝 3실점
5회에도 추신수의 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또 무사 1,2루 위기. 최주환-한유섬의 내야 땅볼로 2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박성한의 3루 선상 쪽 잘 맞은 타구를 이우성이 온몸을 던진 다이빙 캐치로 건져올렸다. 임기영은 1년 후배인 이우성에게 모자를 벗고 90도 인사로 감사를 표했다. 이어 6회는 이재원-고종욱은 투수 땅볼, 최지훈은 삼진 처리하며 3아웃을 모두 자신이 직접 잡아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KIA가 화력에 밀려 패하긴 했지만, 이로써 임기영은 최근 5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7이닝 2실점) KT 위즈(6⅓이닝 1실점) LG 트윈스(6이닝 1실점) 삼성(6⅔이닝 3실점) SSG(6이닝 3실점)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QS)를 달성했다. 흔들리는 KIA 선발진을 지키며 팀을 하나로 묶어낸 버팀목이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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